메타버스 2022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
메타버스 2022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강구영)은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 열리는 ‘메타버스 코리아 2022’에 가상현실(VR)로 조종 훈련을 할 수 있는 'KUH-1 VR 조종훈련장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KAI가 지난달 개발을 완료한 이 장비는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KUH-1 수리온' 헬기를 그대로 구현한 플랫폼이다. 조종 훈련생은 해당 장비로 이륙과 착륙, 비행, 계기판 조종법 등을 배울 수 있다. 

VR 안경을 쓰고 장비에 앉으면 실제 훈련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3D로 펼쳐지는 외부 영상이 펼쳐지고 조종실 내부 모습을 구현한 것은 물론 기기를 직접 작동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형 6축 모션과 조종반력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더 해, 조종사가 비행 시 겪는 반동이나 비행저항력까지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외에 별도 장치는 필요 없다. 

KUH-1 VR 조종훈련장비
KUH-1 VR 조종훈련장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실물 헬기로 직접 훈련해야 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만도 잦았다"며 "이번 장비는 기존의 시뮬레이터와는 달리 VR기기와 메타버스로 실감나게 개발돼 훈련 제약이 기존보다 대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KUH-1 수리온은 뛰어난 기동 성능과 제자리 비행능력을 갖춘 기동헬기로 군 작전 이외에도 경찰용이나 소방용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장치는 조종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KAI는 이번에 개발한 메타버스 훈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비행뿐 아니라 기차나 배 등 다른 기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향후에는 게임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장병 훈련 체계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장병들에게 실전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 등 기술을 비행 훈련이나 작전 연습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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