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플의 트럭 (사진=투심플)
투심플의 트럭 (사진=투심플)

미국의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투심플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의 스타트업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을 이전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중국 기업은 투심플의 공동 설립자인 모 첸이 2021년 설립한 하이드론이라는 스타트업으로 수소 트럭 개발회사다. 중국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하며 투자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회사가 설계한 모델로 북미 지역에서 수소 트럭을 만들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FBI와 SEC 그리고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동시에 투심플과 하이드론의 관계와 투심플 CEO 샤오디 호우와 경영진의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투심플이 하이드론과 미국에서 개발된 지적 재산을 공유했는지 그리고 중요한 기술을 중국에 넘겨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수사관들은 호우 CEO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하이드론에 기술을 제공하는데 관여하고 댓가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CFIUS는 올해 초 투심플에 대해 중국 자회사로부터 미국 데이터와 기술 대부분을 격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직원들은 미국 본사에서 만든 소스 코드나 독점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고 투심플의 전 직원이 폭로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국가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대해 더 강력한 조사를 하라고 당국에 명령했다. 미 정부는 이 명령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인공지능과 수소 기술에 대해 모두 ‘국가 안보의 기초’라고 선언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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