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현재보다 4.6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마켓앤마켓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AI 시장 규모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6.2%의 성장률을 기록, 869억달러(약 120조4000억원)에서 4070억달러(약 563조90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의료 및 생명 과학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많은 양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분석,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기술별로는 '컴퓨터 비전' 관련 시장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 비전은 의료 AI의 영상 분석과 같이 단일 이미지 또는 영상 등에서 유용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 분석해주는 기술이다.

이는 의료 분야를 넘어 농작물이나 가축을 모니터하고 질병을 감지해 생산성을 높일 뿐더러 제조 과정 중 발생하는 불량품을 골라내는 등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한다.

지역별로는 역시 북미가 가장 큰 시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미국에는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메타, 오라클, 아마존 등 강자들이 즐비하다.

한편 마켓앤마켓이 꼽은 주요 AI 업체 19개 가운데 미국 이외 국가의 기업은 중국 4개(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아이플라이텍), 한국 1개(삼성전자), 독일 1개(SAP SE) 등 6개뿐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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