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이 반도체 관련 국제행사를 개최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금지로 가라앉은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6일부터 18일까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2022 세계 집적회로 회의(World Conference on Integrated Circuits)'를 개최한다고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와 안후이성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비롯해 인텔, IBM, AMD의 중국 경영진 등 200여명의 글로벌 반도체 관계자들이 강연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또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 칭화 유니그룹, 화웨이 등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분야의 주요 기업 대표들이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외 관계자가 모인 이 행사에서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촉구하는 이른바 '허페이 이니셔티브'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쉬동 MIIT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국제 협력의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철저한 방역 통제에 따라 계속 미뤄져 왔다.  

게다가 미국의 수출 금지로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올해 10월까지 13%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최대의 반도체 행사로 선전되는 등 분위기 반전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미국의 수출 제한과 코로나19 통제라는 그림자 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이번 행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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