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칩 수입이 지난달까지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집적회로(IC) 수입이 4580억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79억개보다 13.2% 감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IC 수입은 2020년에 비해 21.3% 증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9월까지는 12.8% 감소한데 이어 10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반면 칩 카격은 껑충 뛰어 수입액은 1.3% 증가한 3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칩은 몇 년 전부터 원유와 벌크 상품을 제치고 오랫동안 중국의 가장 큰 수입품이었다. 그러나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칩 수입은 연초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1월과 2월 수치는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10월의 월간 감소는 13.7%였으며 중국은 411억개의 IC를 수입했다. 이는 9월 수입 476억개보다 감소한 수치다.
물량 감소는 10월 초 미국의 새로운 수입 규제로 인해 발생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을 압박하면서 심화됐다.
10월 7일, 미국 상무부 산하 기관인 산업 안보국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수출 통제를 발표했으며 중국 내 파운드리에서 로직 칩 및 메모리 칩 생산을 지원하는 인력 및 장비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 요구 사항을 추가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반도체산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세계 반도체 판매는 1년 전보다 3% 감소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가 산업 침체에 대비하면서 중국의 IC 수출도 감소하고 있어 첫 10개월 동안 10.8% 감소한 2304억개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82억개에서 10.8%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50.1에서 10월 49.2로 하락했다. 민간 부문 조사인 차이신/S&P 글로벌 제조업 PMI도 10월에 49.2로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포인트 아래에 있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