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을 통해 세계 관계자들에게 인터렉티브 버추얼 휴먼을 선보일 아리아스튜디오(대표 채수응)는 사실 해외 관련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업체다.
지난 6월 영국의 카리스마AI와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대역 배우의 모션 합성 없이 실시간 구동이 가능한 AI 버추얼 휴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메타버스 영화 제작사 더메타무비와 ‘인터랙티브 메타버스 영화 공동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2월 초 열린 ‘시그래프 아시아 2022’의 ‘리얼타임 라이브’ 세션에서 높은 인터렉션 기능을 통해 관객과 호응했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과 실리콘밸리VC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숱하게 쏟아지는 버추얼 휴먼 가운데 아리아스튜디오의 버추얼 휴먼 ‘아리(ARII)’가 돋보이는 점은 관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렉티브형이라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AI 인공신경망 및 실시간 3D 모델링 기술을 접목해 대역 배우의 모션 합성 작업 없이 아리 스스로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현재도 업데이트 중이다.
채수응 아리아스튜디오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버추얼 휴먼이라고 불리는 가상인간들은 입력한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며 “가상인간과 실제 인간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렉션 기술은 드물다”고 말했다.
아리아스튜디오가 지향하고 개척해 나가려 하는 인터렉티브 영화 콘텐츠는 넷플릭스 ‘밴더스내치’ ‘당신과 자연의 대결’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실험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AI가 직접 대응해 관객과 소통하는 형태가 아니라 주어진 선택지를 관객들이 선택하고 그에 따라 다른 이야기 플롯을 미리 정해놓고 따라가도록 설계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아리아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와는 다르다.
아리아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아리의 이름에 담겨 있다. 아리는 인공적으로(Artificially) 복제된(Replicated) 상호작용성(Interactive) 지능형(Intelligence) 배우를 의미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 중인 ‘AI 스토리 엔진’을 적용해 정해진 스토리 내에서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게다가 아리아스튜디오는 버추얼 휴먼을 넘어 '콘텐츠 제작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기술을 갖추고 있어 ‘버추얼 프로덕션(VP)' 기술을 결합해 인터렉티브 콘텐츠 생산 과정을 통합한 것.
이를 상용화함으로써 현재 개별 기업에 분산돼 있는 AI 버추얼 휴먼 제작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기술을 단일 기업에서도 통합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 2023에서도 영상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에 대한 피칭 시간을 갖고, 버추얼 휴먼 아리와 관람객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해 기술력을 증명한다는 각오다.
채 대표는 “최근 투자유치와 기술 교류 협약, 각종 국제 이벤트 참가 등의 활동을 통해 해외 진출 발판 마련했다”며 “추후 아리아스튜디오만의 IP 개발해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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