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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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반도체 업체 TSMC가 대만 공장에서 3나노(nm·10억분의 1m) 칩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TSMC는 이날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 있는 18팹에서 3나노 제품 양산을 기념하는 공장 증설식을 가졌다. TSMC는 18팹에 대해 8단계에 걸쳐 1조8600억 대만달러(약 76조원) 이상을 투자, 이를 통해 1만13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3나노 칩은 기존 5나노 칩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전력은 35% 적게 들어가는 최첨단 반도체다. TSMC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칩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를 추격하게 됐다.

특히 TSMC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미국의 방침에 따라 반도체 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등 기술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생산 라인을 다변화하고 있어, '탈 대만'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류더인 TSMC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이 밝다며 향후에는 2나노 칩을 대만의 신주와 타이중에서 제조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며, 대만은 분명히 세계 경제에서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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