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쿄 일렉트론)
(사진=도쿄 일렉트론)

미국이 일본 정부에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재팬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이 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산업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이 중국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는 동맹국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같은 요청을 했다. 재팬타임스는 관련 업무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10월 미국은 중국이 군사 및 감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훈련하고 고급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특정 고급 칩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번 요청은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첫 장관급 요청이다. 미국 정부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첨단 칩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를 중국에 계속 제공한다면 수출 통제에 허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자간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도쿄 일렉트론과과 네덜란드 회사인 ASML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가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부과하면 중국의 반발이 불가피하고 구체적인 정책 협력을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하이테크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은 동맹국과 최대 무역 파트너 사이에 점점 더 끼어들게 됐다.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과 한국에 뒤처진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을 따라잡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양국은 올해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전략적 부문에서 공급망 탄력성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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