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EUV 노광장비 조립 작업 (사진=ASML)
ASML의 EUV 노광장비 조립 작업 (사진=ASML)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으로의 칩 제조 장비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 달 리시에 스타이너마허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이 네덜란드가 미국 정부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의 새로운 수출 제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한 이후 나온 것이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2018년부터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중국에 최첨단 장비를 선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장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ASML은 2억달러 규모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들어 TSMC나 삼성과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기판에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첨단 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다.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ASML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 회사 중 하나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칩 수출에 대한 네덜란드의 규제에 관한 합의는 빠르면 다음 달에 나올 수 있으며 ASML의 중국 판매에 대한 새로운 제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통계청 CBS에 따르면 중국은 또한 독일 다음으로 네덜란드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초 미국 기술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만든 특정 반도체 칩에 대해 중국을 차단하는 조치를 포함해 전면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외무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논평을 거부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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