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미국과 최종 합의했다.
미 바이든 정부가 중국 칩 수출 제한에 대해 네덜란드와의 거래에서 성공, 협정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체적인 국내 칩 제조 역량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약화시키기 위한 이번 합의는 지난 10월 미국이 채택한 수출 통제안을 ASML 홀딩 NV와 니콘, 도쿄 일렉트론 등 네덜란드와 일본 기업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번 합의로 네덜란드의 ASML과 일본의 니콘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중국으로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공개적으로 제한사항을 발표할 계획은 없으며 미국과 네덜란드가 법적 조치를 마무리함에 따라 실제 시행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합의는 바이든 정부의 승리로 여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네덜란드는 리시에 스타이너마허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9일 다보스포럼을 통해 "자유 무역을 위해 싸우겠다"며 미국 반대 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 위닉 ASML 대표는 "미국의 이러한 제재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오히려 중국이 기술을 수입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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