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학습의 선구자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이미지넷 창시자인 리 페이페이 미 스탠포드대 교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 인공지능(AI) 개척자들이 5억5000만달러(약 6700억원) 규모 AI펀드를 조성해 혁신적인 AI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최근 이들 AI 분야 개척자들이 이같은 규모의 AI 기업지원 펀드 모집에 나서 이미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래디컬 벤처스가 운용하는 이 펀드가 AI 및 관련 혁신에만 집중하는 독립 펀드로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래디컬 벤처스는 지난 2019년에도 3억5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생성AI 도구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대중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따라 관련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붐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이 생성AI 기술 기반의 기업에 투자한 돈은 13억 7000만달러(약 1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규모다.
조단 제이콥스 래디컬 벤처스 관리자는 이와 관련해 “이 분야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추진중인 AI펀드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래디컬은 광범위한 AI 애플리케이션의 기초 모델을 구축하는 회사와 이런 모델 기반으로 구체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신생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이콥스 관리자는 챗GPT나 이미지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미드저니 같은 도구들은 AI의 잠재력에 비춰볼 때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AI로 대체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이런 생성AI 기술을 직간접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