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가 테스트한 짝퉁 GPT와의 대화 내용 (사진=트위터 리타 리아오)
테크크런치가 테스트한 짝퉁 GPT와의 대화 내용 (사진=트위터 리타 리아오)

짝퉁 '챗GPT'가 중국에서 판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지난주부터 중국의 대표 메신저 위챗에 수십개의 챗GPT 모조품이 등장했으며 일부는 사용료를 요구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라는 이름까지 도용한 한 계정은 20개 이상의 질문을 하기 위해 4.5달러(약 5680원)를 요구했는데, 개발사는 자신을 영국의 '코파운드리'라는 회사로 소개했다. 테크크런치는 회사 이름도 AI가 생성해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런 챗GPT 사칭은 지난달 미국에서 더 대담한 형태로 이뤄졌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지난달초 미국의 앱 스토어에는 가짜 챗GPT 앱이 등장해 생산성 카테고리의 다운로드 순위에서 구글의 문서 도구를 제치고 5위까지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은 사건이 벌어졌다.

오픈AI의 CI를 그대로 베낀 것은 물론 앱 이름도 '챗GPT 챗 GPT AI 위드 GPT-3'로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3일 무료 체험 후 주간 구독료 8달러(약 1만100원)를 요구했으며, 심지어는 월간 이용료로 50달러(약 6만3100원)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앱은 언론의 지적을 받은 뒤 스토어에서 퇴출됐다.

테크크런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의 기술 혁신은 중국의 도전자, 추종자, 기회주의자에게 영감을 주는 데 실패하지 않았다"며 "오픈AI의 강력한 언어 모델이 두 초강대국 사이의 AI 경쟁 상태를 엿볼 단서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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