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콕스 메타 CPO, 닐 스티븐슨과 다보스포럼에서 메타버스 미래 예측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와 30년 전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구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 대중화에는 엄청난 장애물이 있다고 인정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992년 소설 '스노우크래쉬'에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처름 만든 인물이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머리에 쓰는 도구인 고글을 통해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계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려면 일련의 엔지니어링 형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선 콕스는 "50년 전 마우스를 비롯한 컴퓨터 기술을 개발한 제록스 파크처럼 우리는 지금 초기 버전인 제록스 파크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티븐슨은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모든 것이 합쳐진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콕스는 가장 큰 문제로 '속도와 그래픽 품질 사이의 균형'을 꼽았다.

그는 코미디 클럽과 같은 가상 환경을 예로 들었다. 수다와 웃음의 실제 분위기를 적절하게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사용자 아바타를 지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아바타를 업데이트하면 고품질 그래픽에 사용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는 데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콕스는 그때쯤이면 사람들이 지금 화상 통화나 음성 통화를 하는 것처럼 쉽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상 세계를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리얼리티 랩 메타버스 사업부에서 94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 수 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1만1000명을 감원해야 했다.

스티븐슨은 자신이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 개발사를 설립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을 바로 서로 다른 가상 세계를 아바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넘나들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가 상향식으로 구축된 개방적인 분산형 기술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단일 회사가 하향식으로 생성한 중앙 집중식 기술이 될 것인지를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엔리케 로레스 HP CEO는 "더 개방적인 메타버스가 더 좋다"라며 "누군가 전체 메타버스를 제어하면 다른 사람이 가치를 추가할 기회가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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