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사업에 도입하겠다는 선언만으로 주가가 120%나 폭등했던 미국의 뉴스·엔터네인먼트 업체 버즈피드가 첫 인공지능(AI) 적용 서비스를 내놓았다.
버즈피드는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퀴즈에 AI를 도입,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AI 도입 선언 이후 20여일만이다.
이에 따르면 이날 등장한 퀴즈는 2종이다. 하나는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의 종류를 묻는 내용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AI를 이용해 로맨틱한 메시지나 이별 메시지를 작성하는 내용이다.
제스 프로버스 버즈피드 수석부사장은 "퀴즈는 일반적으로 객관식이지만, 생성 AI 지원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단어나 문장을 직접 입력할 수 있어 (성격 테스트처럼) 더 다양하고 개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블룸버그는 버즈피드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더 많은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퀴즈 서비스는 2.99달러(약 3850원)의 월 정액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AI에서 영감을 받은 콘텐츠가 올해 우리 핵심 사업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AI가 창의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AI 도입으로 직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에 대해서 프로버스 부사장은 "여기에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챗GPT의 데이터 학습이 2021년까지로 제한돼 수정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직원을 투입해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는 것. 기사 작성에는 절대 AI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도 거듭 밝혔다.
블룸버그는 첫 AI 도입에 시장 반응도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버즈피드의 주요 광고주 중 하나인 스코츠 미러클-그로는 즉시 광고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패티 지글러 스코츠 미러클-그로 마케팅 최고담당자는 "이번 퀴즈 도입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