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AI타임스)
‘챗GPT’로 축구 경기 결과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우면 예약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로 학습한 언어모델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정보는 알지 못합니다. 검색기능이 없는 채봇이어서 대화 도중에 실시간 정보를 토대로 답변을 할 수 없습니다.
오픈AI가 이 한계를 ‘플러그인(’(Plugins)’이라는 기술로 뛰어넘었는데요, 플러그인은 쉽게 말해 원래 기능에 다른 기능을 꽂아서 같이 쓰는 것입니다.
과거에 미국의 존슨앤존슨이라는 회사에서 방향제를 플러그인 형식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었죠. 벽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제품을 연결해 두고 방향제만 갈아 끼우면서 쓰도록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비유하자면 방향제 갈아 끼우듯이 '챗GPT' 사용자가 다른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바꿔가며 연결해서 함께 쓸 수 있게된 건데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 업체인 '클라나'의 플러그인을 통해 사용자는 '쇼핑 GPT'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클라나 플러그인'을 설치한 다음 챗GPT에 질문하면 됩니다. ‘150달러가 있는데 어떤 헤드폰을 살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제품들을 추천합니다.
'브라우징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검색이 제공하는 API를 사용해 웹에서 실시간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휴가 계획을 세운다면 '브라우징 플러그인'으로 항공편과 호텔을 검색한 뒤 여행관련 플러그인으로 예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코드 인터프리터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파이썬 인터프리터 모델이 제공하는 API를 사용해 수학 문제를 해결하거나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파일 형식 변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플러그인 기능을 소개하면서 챗GPT가 눈과 귀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챗GPT가 외부 도구를 쓰게 된 만큼 유용성이 향상되지만 위험도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챗GPT의 플러그인 기능을 이용해서 그럴듯한 사기 메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챗GPT의 플러그인 기능은 일반 이용자들이 당장 쓰지는 못합니다. 오픈AI는 우선 '챗GPT 플러스'를 쓰는 유료 사용자와 일부 개발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위험성 점검 등을 통해서 플러그인 기능의 배포와 추가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 동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AI 전문가 1000여명이 사회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잠정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공개 서한에서 오픈AI의 'GPT-4'를 능가하는 대형언어모델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00달러와 서버 1대, 그리고 3시간 훈련만으로 구축 가능한 챗GPT급 언어 모델이 나왔습니다.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오픈소스 모델과 5만개의 훈련 데이터로 구축한 ‘돌리(Dolly)’를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AI) 칩 개발업체인 세레브라스가 소형 언어모델 7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매개변수가 작은 소형언어모델은 훈련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실제 응용프로그램과 통합하기가 더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GPT-4'가 나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GPT-5'가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스치 첸이라는 개발자가 트위터에 "GPT-5가 올해 12월까지 훈련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이렇게 썼습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소식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텍스트만으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 톰(Tome)이나 그래픽 디자인을 생성하는 캔바(Canva) 처럼 ‘생산성'과 관련된 AI도구를 운용하는 전문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분야별 전문성과 차별성에 생성 AI 기술을 더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갑니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토끼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디즈니 측은 ’주디‘라는 이 로봇을 앞으로 디즈니랜드 관람객과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가 'AI로 비춰본 예술과 음악’을 주제로 AI 아트 갤러리를 온라인에서 오픈했습니다. 생성AI와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로 GTC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전문 기업 스마트큐브가 수소 시범도시의 생산과 운송, 저장과 활용 등 전 주기에서 안전성 제고와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섭니다. 한전 KDN의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