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실시한 챗GPT를 사용한 경우와 아닌 경우의 업무 소요 시간 및 등급 비교 (사진=MIT)
MIT가 실시한 챗GPT를 사용한 경우와 아닌 경우의 업무 소요 시간 및 등급 비교 (사진=MIT)

생성 인공지능(AI)이 노동의 양은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생산성 입증 연구 결과가 잇달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골드만삭스 등의 연구 결과를 소개, 생성 AI를 이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우수한 결과를 거둔 사례를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MIT는 지난 2일에 발표한 논문 '생성 AI의 생산성 효과에 대한 실험적 증거'를 통해 챗GPT를 사용하면 업무 시간을 단축하며 우수한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MIT 연구진은 작가와 데이터분석가, 인사전문가 등 444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해 짧은 보고서, 이메일, 보도자료 등을 작성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챗GPT를 활용한 쪽은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해 평균적으로 37%, 대략 10분의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 또 내용상으로도 더 좋은 평가 등급을 받았다.

프로그래밍의 경우에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시다 팽 MS 연구원과 3명의 공동 저자가 수행한 다른 실험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챗GPT 기반 툴을 사용했을 때 웹 서버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시간을 무려 절반 이상 단축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성 AI가 노동 생산성을 연간 1.5%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는 사실상 현재 속도에서 두 배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연구진들은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일부 작업자나 작업 유형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픈AI와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진은 생성 AI로 인해 ▲기자 ▲통역사 ▲수학자 ▲웹디자이너 등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고, 반면 전혀 영향이 없는 직업으로는 ▲정비사 ▲요리사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WSJ은 역사적으로 자동화가 노동력을 대체한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와 같이 생성 AI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전문직게 타격을 입히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불어 연구진이 'AI의 부정확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AI가 전문직 일자리를 없앨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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