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AI와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던 애플이 생성 AI 열풍에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3주 동안 엔지니어, 연구원, 프로젝트 관리자 등 28개 직종에서 AI 인재 채용 공고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최소 12개 이상이 생성 AI 관련 공고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채용 공고는 비주얼 생성 AI 기술로 애플의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을 바꾸는 업무를 비롯해 AI 음성 비서 시리를 위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연어 생성 AI와 관련한 업무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채용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애플이 생성 AI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생성 AI의 발전은 매우 흥미로우나, 우리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애플이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 AI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생성 AI 경쟁에서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뒤쳐져 있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이미 iOS용 챗GPT 앱을 출시했으며, 그외에도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사의 AI 도구가 많은 실정이다..

한편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한 타사의 생성 AI 챗봇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생성 AI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 등을 자동화하는 MS의 '코파일럿' 사용도 금지됐다. 

챗GPT와 같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AI 챗봇은 성능 개선을 위해 사용자들이 입력한 대화 내용을 개발자들에게 전송하게 된다.

애플은 이러한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내부의 기밀 정보가 공유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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