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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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가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 생성 AI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위해 MS나 구글과 달리 개인 고객이 아닌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춘 기업간 거래(B2B)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보유하고 있는 15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발판 삼아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가 새로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AI 클라우드(AI Cloud)’를 출시, 글로벌 빅테크들이 장악하고 있는 AI 클라우드 시장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AI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코히어, 오픈AI 등을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의 AI 모델, 특히 텍스트 생성 모델을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제공한다.

AI코드 생성부터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세일즈포스 AI 모델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생성 AI를 기반으로 자체 챗봇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는 고객이 자체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맞춤 훈련한 AI 모델을 AI 클라우드로 가져올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의 AI 클라우드는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과 유사하다. 베드록도 AWS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파트너들이 미리 훈련시킨 모델들을 제공하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아담 카플란 세일즈포스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개방적인 생태계 접근 방식을 통해 최상의 사용 사례를 위한 최고의 모델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AI 클라우드의 세일즈포스 구축한 모델은 세일즈포스는 세일즈GPT, 서비스GPT, 마케팅GPT, 커머스GPT, 슬랙GPT, 태블로GPT, 플로우GPT, 에이펙스GPT 9가지다.

아울러 이 모델들은 데이터 클라우드, 태블로 분석, 플로우 프로세스 관리, 뮬소프트 통합 도구 세트 등 세일즈포스 주력 제품 전반에 통합될 예정이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AI 조정 및 수정 서비스인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Einstein Trust Layer)’를 세일즈포스 AI 클라우드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는 텍스트 생성 모델이 고객 구매 주문 및 전화 번호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저장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 서비스는 생성 AI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엄격한 규정 준수 및 거버넌스 요구 사항을 가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아마존, 골드만삭스, 버라이즌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개인 정보 위험을 이유로 챗GPT와 같은 생성 AI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는 앱 또는 서비스와 텍스트 생성 모델 사이에 위치하여 프롬프트에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 시기를 감지하고 모델에 도달하기 전에 백엔드에서 자동으로 제거한다.

이 서비스는 프롬프트나 모델의 응답에 포함된 유해한 내용을 필터링할 수도 있다.

카플란은 "모든 고객의 첫째로 꼽는 질문은 신뢰와 보안에 관한 것으로서 고객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 안전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AI 클라우드가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며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는 이달 말에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이날 생성 AI 스타트업 투자 펀드 규모를 2억5천만달러(약 3천207억원)에서 5억달러(약 6천413억원)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 AI 투자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세일즈포스는 이 펀드를 올해 3월부터 진행해 왔다. 펀드 지원 대상 기업은 단순히 AI 기술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윤리적으로도 연구하는 스타트업 중심이다. 현재 코히어, 엔트로픽 등 생성 AI 기업이 이 펀드를 지원받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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