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앤트 그룹도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대안으로 개발하는 중국판 챗GPT 가운데 하나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기술 연구개발팀이 내부적으로 ‘젠이(Zhenyi)’라고 하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중인 모델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었다.
앤트그룹 외에도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 센스타임, 텐센트, 푸단대학교, 넷이즈, 360, JD닷컴, 콰이쇼우, 차이나 텔레콤, 인스퍼, 쿤룬테크 등의 중국 기업이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바드의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개발한 AI 챗봇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GPT-4'를 기반하는 챗GPT와 비교하면 매개변수의 규모, 멀티모달 기능, 외국어 지원 규모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기술 업계 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콘텐츠 검열이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은 이미 서구에서 만들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사이트 등에 대한 중국인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챗GPT도 공식 허용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개발된 강력한 AI용 반도체를 중국 기업이 획득하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통상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을 훈련하려면, AI 프로그래밍에 특화된 고급 가속기와 중앙처리유닛(CPU)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GPT와 같은 LLM에 대한 중국 사회 및 IT 업계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국내에서 79개의 LLM을 출시해 AI 알고리즘 개발 노력을 배가했다고 지난 달 국영 연구 기관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