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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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챗GPT'를 모방한 아류 모델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대안으로 중국판 챗GPT를 개발하는 기업이 속출, 챗GPT와 유사한 기능의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거나 출시한 중국 기업이 지금까지 12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어니봇'을 앞세운 바이두를 비롯해 알리바바, 센스타임, 텐센트, 푸단대학교, 넷이즈, 360, JD닷컴, 콰이쇼우, 차이나 텔레콤, 인스퍼, 쿤룬테크 등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개발한 AI 챗봇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GPT-4'를 기반하는 챗GPT와 비교하면 매개변수의 규모, 멀티모달 기능, 외국어 지원 규모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도 챗GPT가 중국보다 한 세대 앞서있고, 학습 데이터도 훨씬 풍부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챗봇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환각현상을 비롯해 챗GPT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정보를 필터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중국 챗봇들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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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제품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10일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 ‘센스노바(SenseNova)’ 기반의 AI 챗봇 ‘센스챗(SenseChat)’이다. 질의응답을 통해 텍스트 및 코드를 생성하는 일반적인 AI 챗봇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알리바바가 '퉁이 첸원(Tongyi Qianwen)'이라는 AI 챗봇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이를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인간의 명령에 응답하는 생산성 보조 및 아이디어 생성기라고만 소개하고, 구체적인 기능은 설명하지 않았다.

바이두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어니봇(Ernie Bot)'은 챗GPT와 달리 수학 계산을 실행하고,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텐센트가 ‘훈위안에이드(HunyuanAide)’라는 AI 챗봇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달 푸단대학교는 ‘모스(MOSS)’라는 AI 챗봇 플랫폼를 공개했고, 전자상거래 기업 JD닷컴도 기업용 AI 챗봇 ‘챗J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차이나텔레콤이 고객 서비스를 위한 산업용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데 이어 쇼트 비디오 앱인 콰이쇼우 테크놀로지, 게임회사인 넷이즈 및 보안회사인 360시큐리티 등이 AI 고객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연구 수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스퍼 전자정보산업과 모바일 게임회사인 크룬테크는 AI 생성 콘텐츠 사업을 위해 AI 챗봇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대중에 공개된 상용 버전은 없다. 바이두의 '어니봇'과 알리바바의 '퉁이 첸원' 정도만 제한된 사용자에 한해 테스트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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