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바이두와 센스타임 등 중국 기업 4곳이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하며 '챗봇 대전'에 불을 지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포함 11개 기업에 챗봇 서비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전하며 바이두의 '어니봇'이 출시 직후 중국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정부로부터 AI 챗봇 허가를 받은 기업이 11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1일 곧바로 제품을 출시한 곳은 바이두와 센스타임 등 빅테크 2곳과 AI 스타트업 바이촨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지푸 AI 등 총 4곳이다.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품 출시나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또 알리바바는 "서류 제출을 완료했으며, 공식 출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혀,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다.

8월15일부터 발효된 중국의 새 규칙에 따르면 생성 AI 서비스를 중국 사용자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등 7개 중국 부처는 지난달 공동으로 새 AI 산업 관리 규정을 발표하며 "생성 AI 서비스 제공자들은 당국에 서비스를 등록하고 제품 출시 전 보안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공표했다. 또 중국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로 인해 중국 내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인구를 감안하면 중국어 전용 서비스만으로도 대단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바이두가 어니봇을 공개한 이후 알리바바는 '퉁이 첸원', 센스타임은 '센스챗'을 발표했다.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다른 빅테크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바이두는 어니봇과 함께 사용자가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는 새 애플리케이션을 일괄 출시할 예정이라고 위챗을 통해 발표했다.

또 먼저 제품을 출시한 기업은 다른 곳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에 챗봇 승인을 신청한 기업은 4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카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승인을 받은 기업은 경쟁사보다 제품을 더 빠르게 미세조정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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