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개발자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플렉션AI가 설립 3개월 만에 GPT-3.5급, 즉 '챗GPT급' 대형언어모델(LLM)을 내놓았다. 이 모델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GPT-3.5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는 22일(현지시간) 인플렉션AI가 '인플렉션-1(Inflection-1)'이라는 LLM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5월 '인간과 교감하는 챗봇'으로 유명해진 '파이(Pi)'의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플렉션-1이 GPT-3.5는 물론 '라마'나 '친칠라' '팜-540B' 등과 비슷한 사양이며, 비교 테스트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내용의 기술 노트를 공개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수준의 시험과 일반 상식 등 모든 면에서 GPT-3.5를 크게 앞질렀으나, 대신 코딩 실력은 GPT-4보다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인플렉션AI가 현재 최고는 아니지만, 향후 후속 모델로 빠른 시일내 오픈AI나 구글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다고 분석했다.
인플렉션AI는 레이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겸 오픈AI 이사와 무스타파 술레이만 딥마인드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회사로, 순식간에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시드 펀딩에 성공했다.
또 두달 만에 단순히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넘어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고 사람처럼 대화를 이어가는 '감성 챗봇' 파이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술레이만 공동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파이를 구동하는 동급 최강 성능의 LLM 모델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사용자 개인별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하는 파이는 '모두를 위한 개인용 AI(personal AI)'"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