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자율주행 차량간(V2V), 차량과 인프라 간(V2I)을 오가는 V2X 데이터의 형식을 표준화하고 향후 실증 및 인프라 구축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KS) 2건을 제정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율주행의 데이터 형식을 표준화해 통일하면 타 제조사 차량 및 도로 인프라와 차량 위치, 속도, 브레이크, 교통신호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해 차량 단독의 자율주행보다 진일보된 협력형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성능과 안전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국표원과 국토부는 2020년부터 2년여의 공동 작업 끝에 표준안을 개발했으며, 서울시, 세종시 등 국내 실증지자체뿐 아니라 사실상 국제표준인 SAE(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표준과의 긴밀한 협의도 함께 진행했다. 유재준 ETRI 박사를 작업반장으로 표준협회, 자동차연구원, 지능형교통체계협회, 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현대차, SKT 등 산학연 30여 기관이 참여했다.
자율차 데이터 국가표준(KS)은 이번에 고시된 2건을 포함, 총 7개의 시리즈로 구성하며 2024년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참고 시나리오인 1부를 제외한 2부~7부의 시행일은 2025년 1월1일로 맞춰 인프라 구축 시 차질이 없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 세계는 협력형 자율주행 산업 육성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표준(KS)은 가장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범정부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