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0일 이프랜드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넘버의 팬미팅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팬들이 소통하는 모습 (사진=SKT) 
지난 6월20일 이프랜드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넘버의 팬미팅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팬들이 소통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5월 이프랜드에 추가한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에서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팬 미팅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SKT는 지난달 이프랜드에서 열린 6인조 걸그룹 시크릿넘버의 메타버스 팬 미팅 ‘이프 홈커밍 데이’에 글로벌 팬 5300여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날 팬 미팅은 시크릿넘버의 6번째 싱글 ‘독사(DOXA)’의 혼합현실(XR) 공연과 팬 대화 등으로 꾸몄다. 특히 팬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미국, 일본 등 해외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소통 창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SKT는 당초 131명 동시 입장이 가능한 ‘이프스퀘어’ 한 곳을 팬 미팅 장소로 준비했으나, 글로벌 팬들이 몰리며 6곳을 추가로 열어 중계했다.

시크릿넘버 멤버인 디타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렇게 팬들과 아바타로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이프홈을 통해 국경과 거리의 제약이 없는 팬 만남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킹덤의 이프랜드 팬 미팅 (사진=SKT)
킹덤의 이프랜드 팬 미팅 (사진=SKT)

또 같은 시기에 열린 7인조 보이그룹 킹덤의 이프랜드 팬 미팅도 비슷한 형태로 열었다. 몇 시간 전부터 접속한 팬들은 킹덤 멤버들과 음성과 아바타 모션으로 소통하고 퀴즈 이벤트에 참여했다.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3차원으로 촬영∙저장하는 기술인 볼류메트릭으로 제작된 킹덤 대표곡 ‘혼’ 공연도 펼쳐졌다.

킹덤의 리더 단은 "볼류메트릭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우리의 공연을 직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돼 기쁘다"며 "글로벌 팬들을 아바타와 음성으로 바로 만날 수 있어 마치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팬 미팅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은 K팝 스타들의 개인공간인 ‘스페셜 이프홈’ 방문과 ‘이프홈’ 개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SKT는 전했다.

스페셜 이프홈은 기존의 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이나 사진, 댓글 등의 기능은 물론 스타의 볼류메트릭도 함께 체험하거나 스타가 입었던 복장을 나의 아바타에 똑같이 입혀보는 등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볼류메트릭의 경우 단순히 스타의 3D 형상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 등 다양한 표현들이 짧은 모션으로 재생, 스타의 모습을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스페셜 이프홈에는 원더걸스 선예, 시크릿넘버, 킹덤, 엘라스트 등 K팝 스타와 e스포츠 팀 T1 콘텐츠로 6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자취남, 곽민선 아나운서 등 다수의 셀럽이 공간을 꾸며놓고 있다.

한편 SKT는 지난 5월4일 선보인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 개설 이용자 수가 두달여 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프홈은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가운데 각각 하나씩을 선택해 총 24개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으며, 벽지, 바닥, 가구, 가전 등 집 꾸미기 아이템과 화분과 글자 풍선 등 400여가지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CO장은 “이프랜드가 K팝 스타들과 팬들이 함께 소통하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돼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프랜드가 보유한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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