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헬스케어 전문 두잉랩(대표 진송백)이 AI 음식 솔루션 '푸드렌즈'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B2B를 중심으로 각 기업의 서비스에 '필수 탑재 솔루션'으로 꼽히며, 반년 만에 두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잉랩은 푸드렌즈 이용량이 전년 2월 대비 690% 증가했으며, B2B 사업 부문에서는 푸드렌즈 이용 업체 수가 올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업스테이지의 챗봇 아숙업에 '푸드렌즈'를 적용하고, CJ 프레시웨어와 함께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영유아 식생활 분석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 등이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SKT 트루 이노베이션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로 선정,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푸드렌즈는 음식을 촬영하면 AI가 영양 정보를 자동으로 측정 및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음식을 직접 검색하고 추가해야 했던 기존 식단 기록 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해 이용량이 급증하는 등 국내 45개 이상의 업체가 사용 중이다.
4월에는 푸드렌즈 신규 버전인 '칼로AI'를 출시, 재료기반으로 음식을 인식하고 처음 보는 음식의 영양 정보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음식에 들어있는 각 재료에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글로벌 음식까지도 인식할 수 있도록 차별화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처럼 두잉랩의 AI 음식 솔루션은 헬스케어 분야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푸드렌즈의 사용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정부기관, 보험사, 당뇨 환자 식단 관리, 피트니스 분야 등 두잉랩조차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제휴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중 한 예는 피트니스다. 필라테스나 헬스피트니스 운동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플랫폼 '라포(Rappo)'를 서비스 중인 헬스케어 전문 머스트무브도 두잉랩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머스트무브 관계자는 "예전에는 트레이너가 회원들과 메신저로 식단 사진을 주고받았으나, 현재는 두잉랩의 AI 음식인식 기술인 푸드렌즈를 탑재한 머스트무브 라포 플랫폼을 통해 회원이 사진을 찍으면 강사에게 정확한 영양정보와 내용이 전달, 디테일한 피드백과 평가가 가능해졌다'라며 "이에 대한 통계도 남아 더욱 전문적인 식단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발적으로 식단 사진만 찍어 트레이너에게 전달하던 형태에서 식단에 대한 영양정보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피드백과 함께 상호 소통이 가능해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관리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일반 음식에 대한 체감 정확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완제품이나 공산품의 경우 최신 제품은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있지만, 새로 출시한 칼로AI 엔진을 활용하면 음식 영양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두잉랩은 국내에서 다양한 유즈 케이스(use case)를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섰다. 글로벌 음식 인식에도 제한이 없는 칼로AI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진송백 두잉랩 대표는 "두잉랩의 음식 인식 및 영양소 측정 기술은 국내외 모두에서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원격진료 등이 활발한 해외를 타깃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만들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