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암 진단 제품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가던트헬스의 액체생검 및 조직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국내 의료기관에 확장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가던트360(Guardant360)과 가던트 리빌(Guardant Reveal) 등 액체생검 서비스를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던트360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량의 암 세포 유래 DNA 조각인 '셀-프리 DNA(cfDNA)'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방법으로 분석해 암 특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낸다.
모든 고형암에 적용 가능한 포괄적 유전체 검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하는 타그리소, 리브레반트, 엔허투, 루마크라스 및 유방암에서 ESR1 변이를 적응증으로 하는 오르세르두 등 다수 항암요법과 동반진단으로 지정됐다.
가던트 리빌은 혈액 속 순환 종양 DNA(ctDNA)를 검출, 미세잔존질환(MRD)을 평가해 대장암(2, 3기) 또는 폐암, 유방암 등 환자에게서 수술 후 재발 위험을 측정한다. 위험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액체생검 유전체 분석법은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루닛은 가던트헬스 제품의 국내 출시를 통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제품 조기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헬스와 지난 2021년 독점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로 암 정밀 진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유통 계약이 향후 출시할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국내 유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