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뎀브로워(오른쪽) 스웨덴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루닛)
카린 뎀브로워(오른쪽) 스웨덴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스웨덴 연구팀이 자사의 AI 기술력을 이용해 유방암 진단을 연구, 글로벌 의학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영국에서 발행하는 란셋 디지털 헬스는 디지털 헬스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다. '글로벌 논문 피인용지수'가 36.615에 다다르는 SCI급 학술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노벨 의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팀이 주도했다. 스트랜드 박사는 유방암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1년간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했다. 그 결과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 도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을 실시해야 한다. ▲전문의 2명 ▲루닛 AI+전문의 1명 ▲루닛 AI 단독으로 진단하는 등 케이스를 나눠 각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에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의 케이스에서 가장 높은 암 발견율이 나타났다. 수검자 1000명당 암 발견율(CDR)은 ▲'AI+전문의 1명'이 4.3 ▲'전문의 2명'이 4.1 ▲'AI 단독'이 4.1로 나타났다.

환자를 소환해 다시 암 검사를 실시하는 리콜률(RR)까지 분석, 수검자 100명당 리콜률은 ▲AI+전문의 1명이 2.8 ▲전문의 2명이 2.93 ▲AI 단독이 1.55로 나타났다. 리콜률은 낮을수록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방암 검진에 AI를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한 연구"라고 전했다.

실제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의 3년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이중 판독 과정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해 사용 중이다. AI가 실제 의료환경에서 최종 진단까지 담당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후에도 연간 18만건 이상 진행하는 스웨덴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카린 뎀브로워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는 "AI를 검진 과정에 투입한다면 의료진의 판독 부담과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장기적으로는 작은 종양까지 발견해 유방암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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