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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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위해 반도체 기업 AMD와 손 잡았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MS가 AI 칩 개발을 위해 AMD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아테나(Athena)’란 이름의 AI 워크로드용 자체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AMD와 협력하고 있다. 이미 수백 명의 직원이 아테나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며, 현재까지 칩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20억 달러에 이른다.

리사 수 AMD의 CEO는 "우리는 AI 관련 반도체를 핵심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며 “AI 산업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성장 속도는 그 어떤 기술보다도 빠르다"며 설명했다.

AMD가 MS와 같은 지원자와 협력한다는 것은 AMD가 현재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MS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에는 AI 칩이 수천 개 이상 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GPT-4를 기반으로 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칩도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AI 칩 시장은 GPU 분야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MS는 엔비디아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

MS가 AMD와 손을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엔비디아의 막대한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반도체 강자 AMD 밀어주기에 나선 것이다.

MS는 AMD에 자금을 지원해 AI 칩 시장에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AMD로부터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MS는 AI 칩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한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AMD는 MS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AI 칩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MS는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엔비디아 칩을 필요한 만큼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S와 AMD는 이들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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