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 클라우드가 의사와 생명과학 기업 등 의료 종사자를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도구를 내놨다. 환자의 질병 및 치료 정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 기업을 위한 헬스 케어 플랫폼을 확장할 방침이다.

CNBC는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가 의료 및 생명과학 기업을 위한 의료정보 검색 기능 ‘버텍스 AI 서치(Vertex AI Search)’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버텍스 AI 서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사용자가 자연어 쿼리를 통해 기업의 내부 데이터 저장소에서 임상 정보를 검색하고 환자 기록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의 병력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임상 노트나 전자 기록을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AI 도구에 '최근 1년간 투약 내용'이나 '다른 병원에서의 치료 내용' 등 간단한 질문만 입력하면 된다.

구글은 최소한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 기관에서 환자의 임상 기록부터 체계화하지 않은 데이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 소스를 검색할 수 있어, 치료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리사 오말리 구글 클라우드 AI 제품 관리 수석 책임자는 "이 기능은 검색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어렵지 않게 답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관의 내부 데이터에서 직접 가져온 정보의 원본 소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AI가 환각을 일으키거나 부정확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완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오라클 등 미국의 빅테크들은 최근 의료진의 업무를 돕는 'AI 의료 어시스턴트'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상업적 의도는 물론 공익적으로도 괜찮은 전략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회의 중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우선 활용하라'는 요구가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국 의료계는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987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 전체 생산성은 26.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미국 의료 생산성은 13.2% 감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의료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대신 AI로 의료진의 서류 작업 등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것이 실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말리는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의료 기관은 이제 의학적으로 조정된 생성 AI 검색을 통해 사용자가 정확한 임상 정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찾고 임상 소스에서 광범위한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생명 과학 기업은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여 과학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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