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라클이 의료 기관을 위한 새로운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 분야 경쟁에 합류했다. 여기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이 합류를 선언한 분야로, 떠오르는 'AI 격전지' 중 하나다.

벤처비트는 18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생성 AI와 음성 인식을 사용해 의사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고 환자의 진료 예약이나 임상 정보 확인 등을 지원하는 ‘오라클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Oracle Clinical Digital Assistant)’를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라클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생성 AI 기술과 함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비서 역할을 맡는다.

즉 자동으로 메모를 작성해 주고 음성 명령을 사용해 약을 주문하거나 병실을 예약하고 일정을 잡는 등 의사가 자질구레한 업무를 줄이고 대신 환자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의사가 진료 중 음성 명령으로 환자의 기록(EHR)에서 특정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어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환자도 자신의 의료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음성 명령을 사용해 약속을 예약하거나 청구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AI 답변을 얻는 것까지 다양한 셀프 서비스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수하스 울리야르 오라클 헬스 제품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은 “생성 AI와 음성 기능을 오라클 EHR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의사의 워크로드를 완화하고 피로를 방지하며 환자와 더 나은 상호 작용을 구축하여 궁극적으로 환자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수천개 조직에서 이미 사용되는 ‘오라클 디지털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이번 의료 AI 도구 출시로 MS, 구글 및 아마존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MS는 2021년 인수한 AI 회사 뉘앙스를 통해 지난 3월 진료 기록 애플리케이션 '닥스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이 앱은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의사와 환자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메모하고, 오픈AI 'GPT-4'를 이용해 진료 기록을 생성한다.

구글 역시 올해 초 의료 전문가와 환자의 질문에 유용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한 '메드팜(Med-PaLM)'이라는 AI 기반 챗봇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메이요 클리닉 등 일부 의료기관에 도입해 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드팜 역시 의학적 질문에 답을 하거나 문서를 요약하고 건강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 AI와 음성 인식을 사용해 환자의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 ‘AWS 헬스 스크라이브’(AWS Health Scribe)를 출시했다. AWS 헬스 스크라이브는 의료 종사자들과 환자 간 대화 내용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필사, 요약해 진료 기록을 작성해 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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