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의학적 질문에 전문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훈련된 생성 인공지능(AI) 도구를 일선 병원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구글이 의료 정보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생성 AI 모델인 ‘메드-팜 2(Med-PaLM 2)’를 지난 4월부터 메이요 클리닉 연구 병원 등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메드-팜 2는 의학적 질문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고 문서를 요약하거나 건강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메드-팜 2는 지난 5월 ‘구글 I/O 2023’ 행사에서 발표된 팜 2의 변형이다. 팜 2는 구글의 바드(Bard)의 기반이 되는 언어 모델이다.

구글은 메드-팜 2가 잠재적으로 의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국가에서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그렉 코라도 구글 수석 연구 책임자는 “구글은 아직 메드-팜 2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고객과 협력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드-팜 2가 제공한 1000개 이상의 의료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한 의사들은 9가지 평가 범주 중 8개 범주에서 의사가 생성한 답변보다 AI가 생성한 답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들은 메드-팜 2가 부분적으로 부정확하거나 관련 없는 응답을 생성하는 것도 발견했다. 이는 메드-팜 2 역시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거짓 내용을 자신 있게 생성하는 경향이 있는 다른 챗봇과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의료계 리더들 및 윤리학자들은 생성 AI가 의학 분야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지만 환자에게 건강 데이터가 사용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알려야 하며 새로운 도구가 출시될 때 이를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메드-팜 2를 테스트하는 고객은 구글이 접근할 수 없는  암호화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으며, 메드-팜2는 이들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이 프로그램이 고객이나 일반 대중에게 제공될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