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생성 인공지능(AI)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한 바이두가 이를 전면 업그레이드한 ‘어니봇 4.0’을 출시했다. 어니봇 4.0이 오픈AI의 'GPT-4'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리언훙 바이두 CEO가 ‘바이두 세계대회 2023’을 통해 어니봇 4.0을 공개하며 “지금까지 등장한 가장 강력한 어니봇 모델로, 종합 수준은 GPT-4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언홍 CEO는 어니봇 3.5 공개 당시에는 "중국어 능력에 한해 GPT-4를 웃도는 성능"이라고 밝혔지만, 어니봇 4.0은 "이해, 생성, 추론, 기억 4가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성공, 어떤 면에서는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어 이외 분야에서도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발표 현장에서는 어니봇 4.0에 부동산이나 수학 문제 관련 질문을 하고, 고대 무술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써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녹화 영상을 통해 어니봇을 소개했던 지난 3월과는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또 바이두의 새로운 검색, 지도 등 10여 가지 AI 앱에 어니봇 4.0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루 얀시아 컨설팅 전문가는 "4.0 버전이 기존 버전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면 이전 버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주요 특징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두의 주가도 이날 1.5% 하락했다.
한편 기업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어니봇 4.0의 API를 테스트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