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예상했던 대로 새로운 PC용 칩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칩이 기존 PC의 인텔 CPU-엔비디아 GPU 조합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애플이 '스캐어리 패스트(Scary Fast)'라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M3'와 'M3 프로' 'M3 맥스' 등 새로운 칩을 공개하고 이를 장착한 맥북 프로와 아이맥 PC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행사 내내 새 칩을 탑재한 맥북과 아이맥을 기존 인텔 CPU를 탑재한 구형 기기와 비교하는 시연을 보였다. 행사명대로 '무섭게 빨라진' 속도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애플은 인텔의 CPU와 엔비디아의 GPU를 결합하는 다른 노트북 제조업체와 달리 애플 실리콘 칩에 두 부품을 결합, 경쟁사의 가장 빠른 노트북보다 11배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M3 칩은 ARM의 아키텍처를 활용해 애플의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애플은 2020년부터 인텔과 결별, 자체 CPU를 제작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이번 칩은 최근 대세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맞춰 일부 생성 AI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시스템에서도 가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새 칩이 첨단 3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한 노트북 및 PC용 최초의 칩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어 배터리를 강화하고 실행 속도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칩 제작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TSMC 제품이라고 추정했다.
온디바이스 PC로 인해 노트북 및 PC용 칩 시장은 최근 주요 플레이어가 잇달아 출사표를 던진 분야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PU 강자인 엔비디아, 기존 CPU 강자인 인텔은 물론 퀄컴과 AMD도 지난주 이 분야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새 PC 제품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14인치 맥북 프로가 1599달러(약 215만원)부터, 16인치는 2499달러(약 337만원)부터 판매한다. 아이맥 데스크탑은 1299달러(약 175만원)부터다. 일부 제품은 다음 주에 배송될 예정이며, 일부 제품은 12월부터 배송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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