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리더들이 잇달아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메타버스용 간단한 게임이나 마이너 제작사가 채택하던 추세를 넘은 큰 변화다.
  
우선 '어쌔신 크리드'나 '파 크라이' 같은 인기작을 개발한 유비소프트가 게임 제작에 생성 AI 도구를 이용한다고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고스트라이터'라는 AI 도구를 사용해 게임 속 NPC의 대화나 군중의 소음 등 배경음을 생성할 예정이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군중의 소음이나 전투 중 NPC의 비명 등은 게임 경험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AI가 담당하고 대신 개발자가 핵심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스트라이터는 유비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 스완슨 유비소프트 R&D 담당 과학자는 "이 도구는 사용자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게임 제작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AI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D 게임 엔진의 대명사로 통하는 유니티는 같은 날 게임개발자들을 위한 생성 AI 도구를 출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CEO는 'GDC(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23'을 통해 "역사상의 모든 비디오 게임에서 대화는 누군가에 의해 작성됐다"며 "하지만 이제 생성 AI는 NPC에 성격이나 목표까지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티저 비디오를 통해 유니티는 '2초 동안 천둥 추가'나 '날아다니는 외계인 버섯 만들기' 같은 텍스트 입력으로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게임 속 에셋을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텍스트와 비디오 말고도 음성이나 음향 효과까지 생성할 수 있는 이 도구는 유니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서비스한다.

강두원 기자 ai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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