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올해 판매량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에 밀리고 중국에서의 판매 주진으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즈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올해 애플이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을 약 2억대로 줄였다"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또 최근 몇주 동안 아이폰의 중국 주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40% 감소했으며, 이러한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2024년 주요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라는 결론이다.
그 이유로는 AI와 중국 내 화웨이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들었다.
AI 기능 덕분에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예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하량을 5%~10% 늘렸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2024년 상반기 아이폰15 출하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또 중국에서는 화웨이 폰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으며, 고급 사용자들이 폴더블 휴대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화웨이 '메이트 60'은 지난해 9월 출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미국의 기술 제제를 똟고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제조한 7나노미세공정 프로세서 '기린 9000S'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여기에 궈 애널리스트는 "빠르면 2025년까지 아이폰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동안 애플의 출하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은 줄어들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은 오는 6월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할 iOS 18에 생성 AI 기능을 포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반기 중 음성 비서 '시리'에 AI 챗봇 기능을 탑재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따라서 올 하반기 AI 기능으로 강화한 아이폰16 시리즈가 어던 반응을 끌어낼 지 주목된다.
애플은 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1,179억1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 출하량 감소 예측이 나온 뒤 1.7% 하락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67.78조원, 영업이익 2.8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모두 소폭 상승했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0.39조원 늘어났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