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규어)
(사진=피규어)

BMW가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와 손잡고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한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방침을 밝히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BMW가 피규어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Figure 01)’을 배치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피규어 설립 이후 첫 상업 계약이다. 

피규어 01은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1m60, 60㎏의 휴머노이드다. 20㎏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한번 충전에 5시간 동작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손이다. 상당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면서도 섬세한 물체를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해야 하는데, 피규어 01도 다양한 조작을 위해 민첩한 인간과 유사한 손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알려졌다.

얼마나 많은 피규어 01가 현장에 투입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소량으로 시작, 성능 목표를 충족하면 확장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BMW 미국 스파르탐파크 조립공장에는 현재 직원 1만1000여명이 있으며, 주로 BMW의 SUV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후 12~24개월 이내에 차체 조립, 판금, 창고 작업 등 다양한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CEO는 “우리는 로봇이 인간 옆에서 작업을 수행해도 안전하도록 설계했다”며 “제조 시설 자동화에 대한 BMW와의 협력은 좋은 검증 기회”라고 말했다.

이처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다양한 동작으로 움직이고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조립 라인 투입을 시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젠2(Optimus Gen 2)’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조립 라인에서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40년에는 지구상에 10억대의 휴머노이드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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