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공장에서 조립 훈련 중인 피규어 01 (영상=피규어)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가 BMW 공장에서 실제 작업을 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Figue 01)’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4일(현지시간) 피규어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위치한 BMW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투입,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피규어는 지난 1월 BMW와 차 생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최초의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휴머노이드는 공장에 배치된 뒤 12~24개월 동안 차제 조립이나 판금, 창고 작업 등 작업에 필요한 정확한 기술을 학습한 뒤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피규어 01은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160cm, 60㎏의 휴머노이드다. 20㎏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한번 충전에 5시간 동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BMW 조립 공정에 투입돼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로봇의 조작은 픽셀을 행동에 직접 매핑하는 신경망에 의해 구동된다. 신경망은 카메라 픽셀을 로봇 동작으로 변환하여 객체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휴머노이드의 동작은 오픈AI의 비전 언어모델(VLM)을 통해 가능하며, 이는 피규어 01의 카메라에서 데이터를 가져온다. 피규어의 신경망은 로봇 카메라를 통해 10헤르츠(Hz)로 이미지를 수신해 처리하고, 200Hz에서 손목 및 손가락 관절 각도 등의 동작을 생성한다.

영상에서 로봇은 1cm 미만의 오차 범위 내에서 판금을 정확하게 배치하는 정밀도를 보여줬다. 또 로봇이 정상 속도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수행되는 기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경망이 픽셀을 동작에 직접 매핑해 조작을 유도하는 방법을 강조해 설명하고 있다.

피규어의 목표는 10억 유닛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피규어는 인구 노령화로 인해 미국에만 약 1000만개의 불안전한 일자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동력 공급 정체에 대비해 더 많은 자동화가 필요하며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도 치열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기능을 대폭 향상한 옵티머스 2세대를 영상으로 공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옵티머스 2대를 공장에 배치했다. 또 오픈AI가 투자한 노르웨이의 1X 테크놀로지 AS는 '챗GPT'가 적용된 이족 보행 로봇을 개발 중이다.

생크추어리 AI는 '피닉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아마존이 지원하는 어질리티 로보틱스도 로봇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톤 다이내믹스도 공장용 AI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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