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다보스 포럼에 참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WEF)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다보스 포럼에 참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WEF)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박, AI가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내고 결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트먼 CEO는 18일 다보스 포럼의 '격동하는 세상의 기술'이란 주제라는 패널 토론에 참가, AI의 안전성 문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진행된 세션은 알트먼 CEO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CEO,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다보스 포럼은 AI가 잘못된 정보를 과대평가하고 일자리를 대체하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알트먼 CEO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예를 들어 "내 역할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조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직업이 조금 더 높은 추상적 수준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AI가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도 상기했다. 

물론 기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인간이 이해하고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도 강조했다. AI의 추론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뇌를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추론과 결정이 합리적인지는 물어볼 수 있다"라며 "AI 시스템도 이런 방식으로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알트먼 CEO(왼쪽 두번째)와 베니오프 CEO(오른쪽 첫번째)는 가장 멀리 떨어져 앉았다. 맨 왼쪽은 진행자다. (사진=WEF)
알트먼 CEO(왼쪽 두번째)와 베니오프 CEO(오른쪽 첫번째)는 가장 멀리 떨어져 앉았다. 맨 왼쪽은 진행자다. (사진=WEF)

한편 이날 토론에는 저작권 문제로 알트먼 CEO와 충돌한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베니오프 CEO는 최근 오픈AI를 상대로 소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NYT)의 사주다. 

그는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비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알트먼 CEO는 "NYT 같은 특정 회사의 자료는 AI 학습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받아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알트먼 CEO는 토론 말미에 "콘텐츠를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은 더 적은 양의 고품질 데이터를 집중 학습, 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LLM이 인용하고 예시로 제시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합당한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지만, 단지 학습만으로 비용을 청구하면 아예 학습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즉 LLM이 내놓는 결과가 정확하게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밝히지 못하면, 학습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그는 "현재 대화는 약간 잘못된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모델을 교육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향후 몇 년 동안 많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정리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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