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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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의 태양광 발전 신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텍사스의 전체 전기량 중 3분의 1은 태양광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사상 최대 전력을 공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당시는 주 대부분 지역이 태양광에 이상적인 맑은 날씨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전 10시9분경에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1만5222메가와트(MW)까지 치솟았다. 

ERCOT는 이는 텍사스 역사상 최고치로, 1MW는 텍사스의 에너지 최대 사용 시간에 200가구에 공급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가 저문 이후 당일 태양광 전력량을 집계한 결과 전체 전력 생산량의 36.1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텍사스주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슈아 로즈 텍사스대학 오스틴 캠퍼스 에너지 연구원은 "태양광 시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여름 동안 일조량이 늘어나며 계속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새 기록은 최근 몇 년간 텍사스에서 태양광 설치가 급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텍사스는 최근 캘리포니아를 추월, 미국 내에서 태양광으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가 됐다. 

로즈 연구원은 "5~6년 전부터 태양광이 풍력 배치보다 저렴해진 데 따른 것"이라며 "태양광은 풍력에 이은 재생가능 에너지의 두번째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기록 달성 당시에 사용된 태양광 에너지는 ERCOT가 공개한 수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주의 통계치에는 태양광 그리드에서 생산한 분량만 집계됐을 뿐, 가정이나 기업 옥상의 시설에서 생산한 양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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