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이 높아지며, 결국 로봇 택시가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군중에 의해 파손된 뒤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X(트위터) 등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웨이모 차량은 지난 10일 오후 9시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통과하던 중 군중에게 포위된 뒤 누군가 창문을 부수고 던져넣은 폭죽에 의해 불이 붙었다. 웨이모 측은 당시 차 안에 승객이 없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몇년간 주율주행의 대표적인 테스트 필드로 꼽혔다. 웨이모는 물론 GM 크루즈 등이 잇달아 이곳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그 가운데 사고는 물론 자동차가 정지해 길을 막는 등의 사태가 이어지자, 일부 시민단체들은 격력한 반대 운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차 보닛 위에 트래픽콘을 올려놓아 차량 운행을 방해하는 일도 일어났다.

특히 지난해 10월2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다른 차량에 치인 보행자가 크루즈 차량에 휘말려 6m가량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여파로 캘리포니아주는 크루즈의 무인 테스트 면허를 정지했고, 크루즈는 모든 미국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중단했다. 해당 사업부의 카일 보그트 CEO와 댄 칸 공동 창립자도 사임했다.

한편 크루즈는 12일 자동차 및 기술 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베테랑 스티브 캐너를 로보택시 사업부의 안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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