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택시 서비스 (사진=GM)
크루즈 택시 서비스 (사진=GM)

자율주행 선두 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가 미 당국의 안전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GM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부인 크루즈를 대상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TSA는 통해 크루즈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가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아 다른 차량을 방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3건의 충돌 사고가 일어난 사실도 조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크루즈 차량 242대를 대상으로 하며, NHTSA가 차량을 리콜하도록 강제하기 전 첫 번째 단계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설명했다.

이 문제로 GM 말고도 테슬라는 자율주행차가 최소 14건의 충돌사고를 일으켜 19명이 사망한 문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업체들은 이처럼 미 당국이 자율주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루즈 서비스에서는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NHTSA는 “이런 운행 중지는 승객을 차량에서 빠져나가게 만들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또 갑작스런 정지에 따라 다른 운전자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안전하지 않은 조작을 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GM은 올 중순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먼저 일부 지역과 교통량이 적은 야간 시간으로 제한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시내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텍사스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루즈 서비스가 2030년까지 50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정말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지난주에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당국에 자율주행 허가를 신청하고 서비스 대기 중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자율주행의 발전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며, 일부 자동차 회사와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상당한 매출이나 이익을 창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더 투자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GM, 웨이모와 더불어 자율주행 3대장으로 꼽히던 포드자동차가 폭스바겐과의 자율주행 합작사인 아르고AI의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도 이달 초 자율주행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전기차 개발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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