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월 첫 로보택시(robotaxi)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자율주행 승용차를 넘은, '무인 택시' 확장 시도다.

머스크 CEO는 6일 X(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로보택시는 승용차의 자율주행 기능과는 달리, 핸들과 페달은 물론 운전자가 없는 대중 교통수단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가 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즉, 테슬라로서는 새로운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셈이다. CNBC 등은 이번 발표가 최근 부진에 빠진 테슬라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X, Elon Musk)
(사진=X, Elon Musk)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9년에는 2020년까지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승용차용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성장이 크게 둔화하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머스크의 발표 직전, 로이터는 테슬라가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저가형 모델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로보택시를 발표했다.

하지만 로보텍시를 운영할 만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준비됐는지는 의문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능은 다른 회사보다 떨어지는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크루즈'라는 로보택시를 운영했던 GM은 잦은 사고로 인해 현재 테스트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주주들에게 3년 이내에 ”완전한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6년에는 다음 해 말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대륙 횡단 주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두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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