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전시회 'LEAP 2024'에 참가, 웹 플랫폼 기반 로봇 OS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4~7일 열리는 LEAP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기술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183개국 1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팀 네이버는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테크 컨버전스 컴퍼니'라는 콘셉트로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을 알리는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 LEAP 2024 일정을 본격 시작했다.
5일에는 키노트를 진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확장현실)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팀 네이버가 만든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도 공개한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합작해 구축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다.
기존 PC나 스마트폰 중심의 웹 플랫폼 기반 OS는 물리공간에서 인지, 이동, 동작 등을 수행하는 로봇의 특수성 및 HW를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크마인드는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 다수의 이기종 로봇 HW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에 최적화 웹 API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웹 플러그인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위치 -움직임 제어, 판단이 필요한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웹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전용 API를 제공한다. 도커(Docker)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로봇 전용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로봇 SW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했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ROS와 통신할 수 있는 전용 API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봇 전용 API, HTML, CSS 등을 통해 웹 표준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 및 확장할 수 있다.
불필요한 요소 없이 단순한 아키텍처로 구성해 기존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 또 OTA 방식을 지원, OS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로봇에 쉽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서버 방식으로 서비스 업데이트도 배포할 수 있다. 도난당한 로봇의 데이터를 초기화하거나, 서버에서 CPU 온도 및 스토리지 용량 제어 등도 가능하다.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 기존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우선 적용, 점차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1784에서 운영 중인 로봇 서비스에 도입한 뒤 파트너십, W3C 웹 표준화, 오픈소스 및 스토어 제공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에 대해서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온 칩(SoC)과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은 물론 네이버의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 도시에 더 많은 로봇,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로봇 OS로 전세계 웹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필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