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인공지능(AI) 전문 로앤컴퍼니가 글로벌 법률 플랫폼과 경쟁하는 국내 리걸테크 기업의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5일 개최한 ‘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로앤컴퍼니도 2019년부터 사내에 법률 AI 연구소를 두고 꾸준히 법률 AI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여러 제약 탓에 법률 분야는 유독 기술 접목이 더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사이 글로벌 공룡 기업의 AI 리걸테크 서비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라며 “국내 법률 서비스가 해외 플랫폼에 독점되고 법률 분야의 미래 기술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판결문 등 법률 분야 공공데이터 확보 및 활용 전 과정에 과기정통부가 주도적으로 기술 혁신의 목소리를 대변해 준다면, 법률 분야에서도 AI 혁신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가 전 산업에 도입·확산하는 만큼 AI 생태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AI 분야 G3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4년 AI 일상화 실행 계획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각 분야별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로앤컴퍼니릴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카카오 ▲LG AI연구원 ▲뤼튼테크놀로지스 ▲매스프레소 등이 참석했다.
한편, 법률종합 포털 ‘로톡’과 AI 법률정보 검색 서비스 ‘빅케이스’를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2024년 6월 ‘슈퍼로이어’라는 AI 법률 비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슈퍼로이어는 ▲법률 리서치 ▲법률 서면 요약 ▲법률 서면 질의응답 ▲법률 서면 초안 작성 등의 기능을 채팅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월에는 법제처 관계자들이 로앤컴퍼니를 방문, 슈퍼로이어의 알파 버전 시연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