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 키를 추가한 기업용 노트북과 태블릿을 출시했다. 아직은 한정적인 코파일럿의 용도 때문에 물리적 버튼이 추가된 정도이지만, 향후 윈도우 12 업데이트를 통해 PC의 '시작' 키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CNBC와 테크크런치 등은 22일 MS가 기업용 '서피스 프로 10'과 기업용 '서피스 랩톱 6'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들에는 알트(Alt) 키와 화살표 사이에 전용 코파일럿 키가 배치돼 있다. 이는 지난 1월 CES에서 출시를 발표한 이후 2개월 반 만의 출시다.
아직 코파일럿 키의 용도는 제한적이다. 낸시 개스킬 서피스 총괄 관리자는 “새로운 코파일럿 키를 사용하면 AI의 기능에 더욱 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 코파일럿을 호출해 하루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어 텍스트를 사용해 문서를 찾고, 웹사이트를 분석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메모 작성 앱 원노트(OneNote)와 같은 MS 365 앱에서 AI를 사용해 손으로 쓴 메모를 분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AI PC'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윈도우12 업데이트에 따라 코파일럿 키 하나만 누르는 것으로 PC 작업을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해 10월 “코파일럿은 시작 버튼과 같다. 모든 앱 경험의 조정자가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윈도우에서 내 의도만 표현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해당 앱으로 이동하거나, 앱을 코파일럿으로 가져온다"라며 "코파일럿은 배우고, 쿼리하고,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사용자 습관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12 출시에 대해서는 올해 중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지난 2월 “윈도우의 다음 버전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CPU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윈도우 출시는 여전히 2024년 중반이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MS는 5월21일 연례 '빌드 2024'를 개최하는 데, 많은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윈도우 12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MS는 이날 서비스 제품군 출시와 함께 '윈도우-코파일럿 통합 전략 발표'라는 거창한 타이틀의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AI로 인해 미래에는 강자가 될 수 있다'라는 취지의 추상적인 수사만 늘어 놓았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으나, 구체적인 내용 발표는 나중으로 미룬 느낌'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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