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회 국제 AI 필름 페스티벌 심사위원 토크 장면 (사진=런웨이)
지난해 열린 제1회 국제 AI 필름 페스티벌 심사위원 토크 장면 (사진=런웨이)

'소라'의 라이벌인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기업 런웨이가 할리우드에서 두번째 AI 창작 영화제를 열었다. 작품 수는 물론, 수준도 전년과는 비교하 안 될 정도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런웨이가 로스엔젤레스에서 '제2회 국제 AI 필름 페스티벌'을 열고 결선작 10작품의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수백명의 영화 제작자, 기술 전문가, 예술가, 벤처 투자자는 물론 '포커 페이스'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스타 나타샤 리온 등 심사위원이 오르페움 극장에 모여 최종 후보 작품을 관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제품 출시 이전에 홍보 목적으로 열었던 첫 행사와는 양과 질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출품작은 지난해 300여개에서 3000개로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대부분은 영상이라기 보다는 이미지를 이어붙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이다. 그러나 런웨이의 '젠-2'가 출시되는 등 도구가 늘어난 현재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퀄리티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영화처럼 보였다"라는 평이다.

최종 후보작은 다양한 AI 도구로 제작됐으며, 내용은 예상만큼 엉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는 만화 속 키위새가 바다를 건너 모험을 떠나는 영화도 있었고, 현대 사회의 불안을  집에 갇힌 남자가 고기 괴물과 싸우는 모습으로 의인화한 작품도 포함됐다.

지난해 출품작 중 최종 후보 (사진=런웨이)
지난해 출품작 중 최종 후보 (사진=런웨이)

특히 이 행사에는 최근 소라를 활용해 동영상과 공식 뮤직 비디오를 잇달아 제작,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폴 트릴로 감독도 심사원으로 참석했다,

그는 많은 할리우드의 관계자들이 AI 도구 사용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AI 도구를 사용할 수록 속임수라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는 실험적인 영화를 좋아한다"라며 "하지만 실험 그 자체가 흥미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런웨이도 지난해 말부터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지난 3월부터 파라마운트나 유니버셜 등 영화 제작사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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