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군을 선보였다. 행사 성격상 하드웨어 초점이 맞춰졌지만, 수개월간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대거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는 8일 애플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렛 잇 루즈' 이벤트를 통해 최신 실리콘 'M4'가 탑재된 아이패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해 ▲M2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탄뎀(Tandem) OLED 디스플레이 ▲애플 펜슬 프로 ▲매직 키보드 등이 발표됐다.
'최초의 AI 태블릿'으로 브랜딩한 아이패드와 M4 칩에 관심이 집중됐다. M4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M3에 이어 6개월 만에 등장한 전용 칩이다. 그만큼 애플이 AI 기능 탑재를 위해 서둘렀다는 증거다.
M4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과 크게 업데이트된 CPU 및 GPU 코어가 특징이다. 10개의 CPU 코어와 10개의 GPU 코어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CPU는 M2 칩보다 50% 더 빠르며, GPU는 M3에 비해 4배 향상된 렌더링 성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GPU 아키텍처가 아이패드 최초의 동적 캐싱, 하드웨어 가속 메시 셰이딩,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하드웨어 발표에 초점이 맞춰졌고, AI에 대한 내용은 6월10일 세계 개발자 회의(WWDC)로 미루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몇개월 간 애플이 논문으로 발표한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이미 아이패드 제품군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뿐만 아니라, M2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에 대해서도 "AI를 위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뉴럴엔진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는 다양한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사진 및 비디오 속에 나타나는 유명한 랜드마크, 식물, 동물, 음식 등을 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추천하는 기능과 ▲사진이나 동영상 속 객체를 잘라내 다른 문서나 앱에 붙이는 기능 ▲사진 속 텍스트를 복사, 공유, 찾아보기, 번역하거나 텍스트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의 기능이다.
이는 애플이 지난 몇개월 간 발표한 온디바이스 AI용 언어모델 '페렛', 임지-텍스트 모델 'MM1', 사진 편집 모델 ‘MGIE'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능이다. 또 카메라로 문서를 스캔할 때 그림자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AI로 인한 전반적인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다만 6월 WWDC의 대규모 발표를 위해 음성 비서 '시리'는 물론, 핵심 AI 기능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아이패드는 프로와 에어 모두 11인치와 13인치 2종류로 출시됐다. 미국에서는 이날 선주문을 시작, 다음 주 출시할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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