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주택 (사진=무지하우스)
친환경 주택 (사진=무지하우스)

일본 무인양품의 주택 부문 자회사 무지 하우스가 인프라 부족 지역에서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동식 주택 프로토타입을 21일 공개했다. 이 이동형 주택은 태양광으로 작동한다.

이번 실험은 무인양품이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한 '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인프라 ▲탄소 ▲생활비용 ▲재해위험 등 4가지 항목에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오프그리드 인프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인프라(INNFRA)와 협력하여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했다.

이동식 주택은 수도와 전기가 없는 오프 인프라에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됐다.

독자적인 물 순환 시스템과 주방을 갖춘 '유틸리티 동'과 약 12제곱미터의 '거주 동'으로 구성된 모바일 하우스다. 일본 도로 운송 차량법에 따라 차량으로 분류, 도로 운전도 가능하다.

친환경 주택 태양광 모듈 (사진=무지 하우스)
친환경 주택 태양광 모듈 (사진=무지 하우스)

전력은 유틸리티 동에 설치된 벽과 지붕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확보한다. 남쪽 벽면에 패널이 설치돼 있어, 태양의 위치가 낮은 아침에도 충분한 발전량 확보가 가능하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축전기에 저장한 전력을 사용해 2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약 3일분의 전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은 2인 가구가 하루에 필요한 약 200리터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사용한 폐수는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정화해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무인양품은 화장실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의 작용으로 배설물을 분해 처리하는 '바이오 화장실' 및 에어컨, 조명, 온수 샤워, 아이파이 환경도 갖추고 있어 2인 가구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하우스 내부 (사진=무지 하우스)
친환경 하우스 내부 (사진=무지 하우스)

이번 숙박 실험은 세번으로 나눠 실시되며, 두번째 신청은 5월말부터 시작된다.

무지 하우스는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올해 5월부터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나미보소시의 복합 시설 '시라하마 교사'에서 숙박 실험을 시작하며, 거주 환경과 설비 상의 문제점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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