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 중 눈길을 끈 하나는 'AI도 좋아하는 숫자가 따로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GPT-3.5 터보'와 '클로드 3', '제미나이' 등에 무작위로 숫자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유독 특정 숫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중 AI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진 '42'는 SF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SF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SF의 팬이기도 한 기술 전문가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일론 머스크 CEO입니다. 그는 xAI와 챗봇 '그록(Grok)'은 SF를 오마주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실험에서 AI는 인간이 숫자를 고르는 것과 비슷한 방식을 따랐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AI 모델은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AI 챗봇이 사람을 속이는 데 점점 능숙해지고, 설득과 흡사한 형태의 답변을 내놓는다는 등 인간과 점점 닮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챗봇과의 대화가 외로움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AI가 인간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AI는 제작 의도대로 가장 효과적인 출력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숫자 문제도 결국 인간의 선호와 편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음성 비서까지 등장하며, AI를 점점 사람처럼 여기는 경향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챗봇이 실수를 비웃고, 환각 현상을 마치 사람이 하는 것처럼 심각하게 여기는 것도 의인화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기계에는 의식이 없고, AI 모델은 '확률론적인 앵무새'에 불과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가 배운 인터넷 정보가 모두 진실이나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어 29일 주요 뉴스입니다.
오픈AI가 이사회 멤버들과 모델 안전 조치를 담당하는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3개월 뒤에는 'GPT-5' 출시에 맞춰 안전 조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와 일론 머스크 xAI CEO가 X에서 충돌했습니다. 다른 사용자들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팝콘각'이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 "두뇌 칩으로 2개 국어 출력 가능"...이중 언어 BCI 등장
뇌파를 읽어 언어를 출력하는 두뇌 칩 중 처음으로 2개 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연구진은 한 언어의 출력을 담당하는 AI 모델만 학습하면, 두번째 언어 모델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억만장자들의 기부 약속 대열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트먼이 결혼한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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