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자라면 최종 목표는 모두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최근 AGI라는 말의 빈도가 부쩍 늘었습니다. 공개적으로 AGI 개발에 나섰다고 밝힌 곳도 꽤 됩니다.
그러나 AGI를 개발하려면 기술은 물론, 엄청난 자금력을 갖춰야 합니다. 모델 학습을 위해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정도의 능력이 안 되면, AGI를 입에 담을 자격도 없어 보입니다. 오픈AI의 경우 그 기준을 1000억달러(약 138조억원)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AGI에 도달할 유력 후보는 대략 4곳으로 압축됩니다.
오픈AI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두 주자입니다. 28일에는 “최근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훈련을 시작했고, 이 모델은 결과적으로 AGI로 나아가는 다음 단계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잘 알려졌듯 이 회사는 설립 목적이 AGI 개발입니다.
라이벌 구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의 야망이 대단합니다.
'알파고'로 AI 붐을 일으켰던 그는 최근 "AGI를 개발하기 위해 구글에 합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가 비용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은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메타는 올 초부터 갑자기 유력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메타버스에 수천억원을 날리더니, 2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를 갖췄다며 AGI 개발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는 바로 수석과학자인 얀 르쿤이 핵심입니다. 그는 2월 'V-제파'라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AGI에 도달할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는데, 이 시기부터 저커버그 CEO도 AGI 개발을 선언한 것입니다.
가장 최근 추가된 후보로는 일론 머스크의 xAI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회사 설립부터 오픈AI와 경쟁해 AGI를 개발한다고 밝혔으나, 당시에는 기술이나 자금 면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펀딩을 통해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외에도 유력 후보로는 '클로드 3'를 개발한 엔트로픽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다른 곳 못지않은데, 자금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장 행복해할 사람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이들은 모두 엄청난 양의 GPU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출시할 최신 GPU 'B200'의 우선 공급업체로 6곳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상기한 4곳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AGI 개발이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AGI의 가장 큰 후원자입니다. 이 기업들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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